본문 바로가기
인생은 복리다

FOMC 회의록 발표와 나스닥 폭락

by 컴파운더 2022. 1. 6.
반응형

 간밤에 2022년 1월 FOMC 회의록 발표에서 Fed의 조기 긴축 예고에 미국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지수는 전일보다 1.07% 하락한 36,407.11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은 1.94% 하락한 4700.58에 나스닥은 3.34% 급락한 15100.17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FOMC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이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보다 가파르다는 판단하에 금리인상 외에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앞당겨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시장에서 갖고 있던 생각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미국이 했던 정책을 기억하며 테이퍼링 실시 후 금리 인상 이후 양적 긴축(QT)을 생각했었는데, 양적 긴축을 기존에 시장이 가지고 있던 생각보다 훨씬 앞선 시점인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120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를 실시했는데, 그로 인해 연준의 보유자산은 8조 7570억 달러까지 늘어났습니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말 4조 159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커져 역대 최고 수준인 것입니다. 

 

 

2021.12.17 - [인생은 복리다] - FOMC 결과와 테이퍼링, Fed 란 무엇인가?

 

FOMC 결과와 테이퍼링, Fed 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애드센스가 통과되어 아주아주 행복한 컴파운더입니다.  우리는 자주 경제뉴스에서 'Fed(연준)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금리를 이렇게 저렇게 한다라

kayhappy.com

 

 

 지난 FOMC회의에서 연준은 올 3월까지 테이퍼링을 완료하고 금리 인상을 실시한다고 했었는데, 물이 나오던 수도꼭지를 조인 것이지 연준의 자산은 축소하는 것이 아니고,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면 연준의 대차대조표에는 변동이 없으며, 이로 인해 긴축의 효과는 크지 않은데, 최근 연준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연준은 그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 긴축(QT)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시기를 양적 긴축(QT)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 확인되며, 향후 몇 달 내에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양적완화 카드를 꺼냈었습니다. 당시 FED는 양적완화 이후 테이퍼링, 금리인상을 진행하며, 2017년 말에야 양적 긴축(QT)을 시작했고 2017년 10월부터 분기마다 100억 달러씩 양적 긴축을 진행하였으며, 차츰 그 규모를 확대하여 2017년 말 4조 4490억 달러였던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2019년 9월 3조 8450억 달러까지 축소하였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매파적인 신호(통화 긴축 선호)에 제로금리의 혜택을 받던 미국의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고,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인 애플 -2.66%, 마이크로소프트 -3.84%, 테슬라-5.35%, 구글 -4.59%, 페이스북(메타)-3.67% 엔비디아 -5.76%, ASML -4.30%, 어도비 -7.14% 등 미국의 대표 기술주들이 그야말로 폭락을 했습니다. 

 

 많은분들이 테이퍼링, 금리 인상, 양적 긴축에 따라 나스닥이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 아주 간단히 설명드리면,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들은 가치주 즉, 기존의 전통산업군보다 성장주에 속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주의 특징은 현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대비 혹은 회사가 지금 당장 크게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투자 또는 대출을 받은 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기업을 발전시키고, 미래의 이익이 더 크게 기대되는 업종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 같은 기업이 있겠지요. 저금리 시대에 테슬라 같은 회사는 현재 버는 돈이 크지 않고, 적자가 나더라도 낮은 이자율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아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근데,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회사가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점점 더 많아지고, 회사는 높은 이자율로 인해 기존에 하던 투자 규모보다 투자를 축소할 수밖에 없고, 그럼 회사가 가져올 미래의 이익이 축소되어 회사의 가치를 계산할 때 미래에 얻게 될 이익이 기존에 계산하던 것보다 낮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회사의 가치는 줄어들고, 은행 등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는 업종에는 돈이 몰리게 됩니다. 또한 채권의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의 투자자들은 저금리로 인해 위험성을 선호하던 심리에서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을 선호하게 되고,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형태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n6qYw9v83A

삼프로TV 아침 라이브 FOMC

 

 

 근데 한편으로 제 생각에는 이런 경제 사이클을 타는 것이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에 밝고, 엄청나게 투자를 잘하시는 분들은 금리와 주식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고, 이때는 가치주에 들어갔다가, 저때는 성장주에 들어갔다가 하면서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개인투자자는 세계에서 날고기는 IB들도 제대로 못하는 일을 제가 그들보다 잘 판단하여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하는건 그저 남들이 왔다 갔다 할 때, 떨어진 자산을 차곡차곡 사 모아 주식의 보유 수량을 늘리고, 후에 시장이 안정화되었을 때 시장의 상승을 온전히 가져가는 게 더 낫고 안전한 투자라 생각합니다. 그 말은, 앞으로 몇 년 우리가 잘 준비해서 투자하면 향후 사이클이 돌아왔을 때 부자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이후 미 연준의 행태를 보면, 지금이야 미국이 돈을 많이 풀었고, 경기의 모든 지표가 잘 나가고, 실업률도 줄고,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영향을 받게 되는 글로벌 신흥국들은 이때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그래서 이를 기축통화국의 횡포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은 세계의 기축통화국으로써 그들의 말을 온전히 무시한 채 본인들만 괜찮다고 무조건적인 금리 상승, 양적 긴축을 진행할 수 없고, 일단 진행한 후에 시장의 변화나 각국의 변화를 지켜보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의 시기와 크기를 조절할 것입니다. 시장에 당분간 지속적인 충격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되고, 우리의 자산 중 투자 자산이 많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S&P500 지수를 보면 2008년 서브프라임 이후 내려가기 시작한 미국의 주식시장이 2013년이 되어서야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며, 우리의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생각보다 빨리 반등할 수도, 생각보다 깊이 하락할 수도 있고, 자산의 하락을 바라보며 힘든 시기를 보내겠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쌀 때 열심히 잘 사모아 부자에 한걸음 더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을 보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S&P500 지수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나스닥 지수

 

반응형

댓글0